지원회화 - 하켄×마커스


C

하켄 : ...마커스 공!

마커스 : 하켄인가.
무사해서 다행이군.

하켄 : 죄송합니다.
저 혼자만
뻔뻔하게...

마커스 : 그런 소리 하지 마라.
엘버트님 일은
이제 와서 어쩔 수도 없지 않나.
지금은 그보다
앞을 바라봐야 할 때다.
앞으로의 싸움엔
네 검이 필요하게 될 테니까.
알겠나,
하켄.

하켄 : 예...
알고 있습니다.
엘리우드님의 몸은
제가 지킬 겁니다.
이제 두 번 다신 같은 실수를
반복하지 않겠습니다.

마커스 : 그래.
그럼 가자, 하켄!

하켄 : 예!


B

하켄 : 엘리우드님은
알고 계십니까?
페레를 섬기기 전의 제가,
어디서 어떤 일을
해 왔는지...

마커스 : 아니... 자세히는
모르시지.
하지만 그런 건
지금의 자네와는 상관없다.
적진에 홀로 잠입하여
적장을 처리하는
자네의 싸움은, 페레를
구해 오지 않았나.

하켄 : 예...

마커스 : 자네가 이전에
섬기던 가문은 이제 없다.
네 충성을 배신해
이용하고 버린 후작은 죽었지.
너는
페레 기사다.

하켄 : 엘리우드님은
순수한 분입니다.
제 과거를 알고서도...
저를 받아들여
주실까요.

마커스 : 바보 같은 소리 마라,
하켄.
너는 무엇을 위해
이 자리에 서 있지?
그 검은 누구를 위해
휘두르고 있는 거냐?

하켄 : 그건...

마커스 : 엘리우드님은
너를 신뢰해 주시고 있다.
그렇다면 그 신뢰에
보답해야 하는 법.
알고 있겠지, 하켄!

하켄 : 예...!


A

하켄 : 마커스 공!

마커스 : 망설임이 사라진 모양이군.
하켄.
음, 실로
보기 좋은 얼굴이야.

하켄 : 마커스 공
덕분입니다.
저는 이 자리에서
제 주군을 위해 싸울 겁니다.
지금은 단지 그것뿐입니다.

마커스 : 그래.

하켄 : 피로 더렵혀진 임무만을
수행해 온 저를...
엘리우드님은
기사로서 영입해 주셨습니다.
그리고, 주군을 잃어
스스로를 잃어버린 저를...
엘리우드님은 나무라기는커녕
받아들여 주셨습니다.
마커스 공,
저는 페레에 감사하고 있습니다.
목숨 바치기에 후회 없는 주군을
다시 한번 만나게 된 것을요.

마커스 : 그렇군.
그럼 가 볼까,
하켄!
페레 기사의 싸움을
보여 주는 거다!

하켄 : 넵!